전시품

114. 전쟁을 기록한 그림
  • 압사로가족의 화이트 스완(1851-1904)
  • 몬태나주
  • 1890년경
  • 모슬린 천에 수채, 잉크, 연필
  • 원주민 미술 수집 기금, 1968.336

대평원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의 장면을 티피와 개인 물건에 그림으로 기록했습니다. 주로 가죽에 그렸지만, 이 그림은 모슬린 천에 그렸습니다. 1800년대 후반, 미국 정부는 원주민에게 이주를 명령했습니다. 원주민들이 새롭게 살게 된 지역에서는 동물 가죽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죽보다 구하기 쉬운 천을 사용해 중요한 사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그림은 압사로가족인 화이트 스완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묘사한 것입니다. 그는 1876년 6월 미국 육군과 북미 원주민 사이에 벌어진 ‘리틀 빅혼 전투’라는 중요한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원주민들은 미국 군대를 이겼습니다. 화이트 스완은 당시 미 육군 제7기병연대가 라코타족, 샤이엔족, 아라파호족 캠프로 자신들을 안내하도록 고용한 정찰병이었습니다. 그는 전투 상황을 여러 장면으로 나누어 그렸습니다. 그림 오른쪽 위, 화이트 스완이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나팔수가 다친 화이트 스완을 구하고, 그 아래는 화이트 스완이 적을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왼쪽 위는 그가 적에게 둘러싸여 적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는 그가 말을 탄 적을 죽이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