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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구성
1960년대 앤디 워홀의 <캠벨수프 캔>, <브릴로 상자>, <매릴린 먼로>, <마오쩌둥> 등 다양한 이미지는 예술의 개념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미국 건국 200주년이 되던 1976년에 앤디 워홀은 북미 원주민 운동가이자 지도자인 러셀 민스에게 초상화를 그리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러셀 민스는 오글라라 라코타 출신으로 북미 원주민의 권리를 위해 일하는 정치 활동가이자 배우, 음악가, 작가였습니다. 북미 원주민 운동은 원주민에 대한 빈곤, 차별, 경찰 폭력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어났습니다. 러셀 민스는 원주민들의 권리를 향상하고자 중남미 지역 단체, 유엔과 협력하는 등 원주민 관련 국제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러셀 민스는 미국 문화에서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자 지배적 문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워홀은 민스가 누구인지 잘 몰랐고, 그가 원주민 정치계에서 지위가 높았다는 사실보다 그의 외모에 끌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